차량 사이버보안 인증이 의무화된 가운데, 국토위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차량 해킹 상황을 직접 체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20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에서 차량 해킹 취약점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TS)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과 국토위 소속 위원들이 20일 경기 화성시 TS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찾아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해킹에 대한 제도적 대응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8월 14일 개정 자동차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자동차 제작사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추고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을 받지 않으면 제작·판매 중지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위원들은 먼저 K-City를 둘러보고 국내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에 직접 탑승했다.
K-City는 2018년 문을 연 자율주행차 실험도시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안 36만㎡ 부지에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거지(커뮤니티), 자율주차시설 등 5가지 도로 환경을 재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입체교차로·골목길과 보행자·자전거·이륜차가 뒤섞인 교통 상황을 재현하는 3단계 고도화를 마쳤다.
이어 기상환경재현시설을 점검했다. 터널 안에 악천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그 속에서 차량이 안전하게 달리는지 검증하는 시설이다. 300m 길이의 터널형 실험 구간을 포함해 왕복 4차로 600m 도로로 지어졌다. 시간당 5~60㎜의 비와 시정거리 30m 수준의 안개를 재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들른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에서는 차량이 해킹당한 상황을 가정해 외부에서 시동을 켜고 끄거나 핸들을 강제로 조작하는 등의 취약점을 체험했다.
센터는 차량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위협을 상시 감시하고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총사업비 216억 원이 들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제도의 운영과 인증·평가를 맡으며, 실제 차량과 부품 단위로 해킹 취약점을 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사이버보안 인증 의무 대상은 단계적으로 늘어 2027년 8월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