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I·자율주행 시대의 미래 교통 협력 방안을 다루는 ‘2026 APEC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을 연다.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 안내 포스터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APEC 회원경제 정부대표와 국내외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과 운영 사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에는 10개 회원경제의 정부대표(HoD)가 자리해 각 경제의 정책 경험과 전문지식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한국 주도로 처음 열린 포럼의 후속이다. 당시 마련한 ‘APEC 스마트 모빌리티 권고문'에는 통합·연결성·혁신·번영·인간중심 등 스마트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10개 협력 방향이 담겼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정책·운영·기술을 아우르는 논의를 이어가며 APEC 내 협력을 지속·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첫날에는 정의경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개회사와 한국교통연구원(KOTI) 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와 APEC 사무국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다. 이후 기조연설과 모빌리티 정책대화Ⅰ 등이 진행된다.
기조연설에는 두 명의 연사가 나선다. 황기연 KAIST 초빙교수(前 한국교통연구원장)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불거지는 안전·책임 문제와 새로운 운영체계의 필요성을 짚는다.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 ISO/TC 204 의장은 AI와 지능형 인프라·차량·국제표준이 결합한 '인지형 모빌리티(Cognitive Mobility)'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ISO/TC 204는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국제표준을 맡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다.
모빌리티 정책대화Ⅰ에서는 회원경제 정부대표들이 정책과 경험을 공유한다. 지난해 권고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APEC 차원의 향후 협력 방향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청년과 함께하는 미래 모빌리티대화'에서는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청년 패널이 만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청년이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정책(Policy), 운영(Operations), 기술(Technology) 순으로 3개 전문세션이 열린다. 제도적 기반에서 출발해 실제 운영·실증 사례, 미래기술까지 단계적으로 짚어보는 구성이다.
정책 세션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제도와 국제표준, 데이터 거버넌스, 협력 방안을 다룬다. 운영 세션에서는 회원경제의 실제 운영·실증 사례와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 기술 세션에서는 AI·자율주행·디지털 인프라, 지속가능하고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자율주행차 안전관리 등 미래 교통의 주요 과제가 논의 대상이다.
세션이 끝나면 모빌리티 정책대화Ⅱ가 이어진다. 앞선 3개 전문세션의 논의를 종합해 정책·운영·기술을 연계한 APEC 스마트 모빌리티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과 함께 산업 협력 일정도 마련됐다. 첫날 오후에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과 APEC 회원경제 교통 관계자가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이 열린다. 국내 기업이 자사 기술을 알리고 해외 진출 기회를 찾도록 돕기 위한 자리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찾는 기술시찰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교통운영 체계와 첨단기술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럼 개최에 맞춰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홍 장관은 "지난해 시작된 APEC 스마트 모빌리티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는 회원경제가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힐 예정이다.
홍 장관은 이어 “AI와 자율주행 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정책·운영·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PEC 회원경제와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