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기사 배차 쥔 카카오모빌리티, 노조 교섭 요구에 한 달째 묵묵부답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6-10-27 08:58:52

기사수정
  • 전택노련, 지난달 교섭 요구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공고 안 해
  • 노란봉투법 근거로 플랫폼 사용자성 첫 법적 판단 받는다
  • 배달·대리운전 등 플랫폼 노동 전반으로 확산 우려

택시노조가 배차 알고리즘을 근거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원청으로 지목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한 달 넘게 절차가 열리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주 노동위원회에 법적 판단을 요청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택시 표시등이 부착된 차량. (교통일보)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은 이번 주 관할 노동위원회에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전택노련은 지난달 10일 카카오모빌리티를 원청으로 지목하는 내용의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법 시행령은 사용자가 적법한 교섭 요구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해당 사실을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한 달 넘게 이를 공고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일 전택노련에 "법적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회신했다.


전택노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호출·배차 알고리즘을 통해 기사의 일감과 수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근거로 ▷배차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기사 평가 및 계정 제재 기준 ▷수수료·인센티브 체계를 주요 교섭 의제로 제시했다.


이번 분쟁의 법적 근거는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다. 개정법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를 사용자로 인정한다. 


법인택시 기사의 직접 사용자는 소속 택시회사지만, 배차를 통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기업도 교섭 의무를 질 수 있다는 논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례가 없는 교섭 요구인 만큼 사법 절차를 통해 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관련 사례나 판례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사용자성에 대한 법적 판단 기준을 확인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르포]'두 배 올라도 또 탄다'…평일 한강버스 채운 어르신 나들이객 평일 낮 한강버스 선착장을 채운 건 출퇴근객이 아니라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이었다.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본지 기자가 이날 직접 한강버스에 타 보니, 승객 상당수가 노년층이었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수상 대중교통'을 내...
  2. [국감] KTX 요금 10% 인하, 3년 뒤엔…코레일,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 고민 KTX·SRT 통합 후 적용된 운임 10% 인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원들이 거듭 묻자,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물가 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인상 여부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이후 운임과 재무 계획을 묻는 ...
  3. CNG·수소 버스 2만2천여 대 점검했더니 1351대 '부적합' CNG·수소 버스 2만2881대를 점검했더니 135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현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지난 5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국 내압용기 버스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2만3042대였다. 이 가운데 2만2881대를 점검해 점검률 99.3%를 기록했다. 지자체가 2만755대를, TS가...
  4. [국감] 코레일 철도시설 하자 4건 중 1건, 아직 안 고쳤다 최근 5년간 코레일 관리 철도시설에서 발생한 하자 가운데 362건이 보수되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정진혁 국가철도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 하자 보수와 관리 실태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
  5. 나라가 시킨 지하철 무임수송…손실 보상 없자 헌법재판소 문 두드렸다 국가유공자 무임수송 손실 보상을 둘러싼 민사소송에서 1심 패소한 서울교통공사가 항소 대신 관련 법령의 위헌성을 직접 다투는 헌법소원을 택했다.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균)는 8일 헌법재판소에 위헌심사형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공사의 무임수송 손실은 2023년 이후 3년 내리 늘고 있다. 그해 1월 '보훈보상...
  6. [심층]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 목표, 2025년에서 2027년 하반기로 경찰청이 2025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의 시행 목표가 2027년 하반기로 변경됐다.경찰청의 현재 도입 목표는 2027년 하반기다. 2021년 연구개발 계획 당시 목표였던 2025년보다 늦춰졌다. 경찰청은 현재 진행 중인 운전능력 평가 시범운영 결과를 제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조건부 면허는 운전자의 신체·인...
  7. [국감] 도심 마라톤 대회 늘어나는데…서울시 "허가·교통통제 권한 없어 한계" 마라톤 대회 증가에 따른 시민 불편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정감사 질의에, 서울시가 중앙정부 후원 대회가 21개로 급증해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에 마라톤 대회 증가에 따른 시민 불편과 경찰 부담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
  8. 기아, 판교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첫 실증…PV5 무인 배차 기아가 경기 판교에서 운전자 없이 차량이 이용자에게 찾아가는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기아는 15일부터 PV5를 투입해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이어간다. 외부 관제센터가 4G·5G 통신망으로 탑승자 없는 차량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완전 자율주행보다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차세대 이동 수.
  9. [국감]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수사의뢰 왜 안 했나" 지적에…서울시 "감사원 결과 기다렸다"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왜 수사의뢰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서울시가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렸다고 답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청구가 각하된 뒤 서울시가 바로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리베이트는 계약이나 거래...
  10. 자동차세 2번 이상 안 낸 차량, 고속도로 나오다 번호판 뺏겼다 자동차세를 두 번 이상 내지 않은 차량 2023대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도심 일제 단속에서 한꺼번에 걸렸다.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15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9곳과 전국 각지에서 자동차세·차량 과태료·통행료 상습 체납 차량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을 벌였다고 밝혔다.현재 전국 자동...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