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시간대별 통행료 할인 체계 개편과 소상공인 대상 정기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서초IC 부근 상행선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교통일보 자료사진)
현재 출퇴근 할인은 평일 한국도로공사 관리 고속도로 중 진출입 요금소 간 거리 20㎞ 미만 구간에서 하이패스 결제 시 적용된다. 오전 5~7시·오후 8~10시에는 50%, 오전 7~9시·오후 6~8시에는 20%를 각각 할인받는다.
도로공사는 이 할인율을 교통량에 따라 차등 조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혼잡 시간대 할인율은 낮추고 한산한 시간대 할인율은 높여 교통량을 분산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 고정된 직장인에게는 혼잡 시간대 할인 축소가 사실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조정 폭과 대상을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1톤 트럭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기권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화물차 요금을 일괄 인하하는 방식보다 1개월·6개월·12개월 단위 정기권 형태가 실질적인 부담 경감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특정 구간 기준으로 정기권을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일본은 고속도로 출퇴근 시간대 이용 횟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며, 2024년부터는 일부 구간에서 월정액을 미리 내면 해당 구간 통행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주는 통근 패스를 시범 도입했다.
구체적인 할인율 조정 폭과 정기권 도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요금 인상·인하의 문제가 아닌 요금 구조 자체를 선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