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버스정류소 온열의자가 17년 만에 정부혁신 '국내 최초사례'로 공식 인증받고 전국 표준 교통 편의시설로 자리잡았다.
서울 시내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온열의자. 2009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후 현재 서울 전역 4,992개 정류소의 약 98%에 설치돼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사업이 지난 10월 30일 '제5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선정기관 수여식'에서 인증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 '복용법 표시 약봉투',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온열의자는 2009년 오세훈 시장 지시로 68개 시범 설치를 시작했다. 당시 버스정류소는 별도 난방시설 없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어르신·어린이·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불편이 컸다.
한파 속 일반 나무 의자는 온도가 측정되지 않을 만큼 차가운 반면 온열의자는 상시 약 32도 이상을 유지한다.
2023년 오 시장이 '약자와의 동행' 차원에서 대폭 확충을 지시한 결과, 현재 서울 전역 4,992개 정류소에 설치돼 시내버스 정류소의 약 98%를 커버하게 됐다. 2023년 버스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 경험자 6천 명 중 9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영상에도 온열의자가 등장해 “Amazing”,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온열의자는 현재 전국 시도로 확산돼 겨울철 버스정류소의 필수 편의시설로 자리잡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버스정류소 온열의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세심하게 살핀 생활밀착형 교통복지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배수웅 서울시 시설전기과장(왼쪽)과 이진구 교통기획관(오른쪽)이 지난 10월 30일 '제5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선정기관 수여식'에서 김민재 행안부 차관(가운데)으로부터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국내 최초사례 인증패를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