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역무원 1인 근무와 인력 부족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오자, 서울시가 근무 일수 집계를 반박하면서도 적정 인력 규모를 다시 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서울시는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9월 역무원 1인 근무는 13일이 아니라 13회라고 밝혔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이날 보충질의에서 9호선 인력 증원을 둘러싼 운영사와 서울시의 입장 차이, 일부 역의 1인 근무 문제를 따졌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개화역부터 신논현역까지 25개 역을 운영하는 9호선 1단계 직원은 654명이다. 적정 인력 연구용역에서 운영사는 195명, 한국교통연구원은 133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서울시가 반영한 인원은 역무 인력 31명뿐이다. 유지보수 인력과 대체 인력은 충원되지 않았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9월 한 달 약 95만 명이 이용한 국회의사당역은 13일, 흑석역은 28일 동안 역무원 1명이 근무했다. 윤 의원은 9호선 직원 1인당 수송 인원이 서울교통공사의 약 1.5배에 이른다며 업무 부담도 문제 삼았다.
서울시는 국회의사당역 1인 근무 13회를 일수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1회 근무는 평균 8시간이고 하루에 오전·오후 2회로 나뉘는 만큼, 13일 내내 1명이 근무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9호선은 대형역 3인, 일반역 2인 근무를 기본으로 하며, 결원이 생기면 인접 역 근무자와 담당 팀장이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133명 증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다르게 봤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33명 증원을 결론 낸 것이 아니라 운영사 메트로9호선의 증원 요구와 서울시 증원 계획(31명)을 함께 제시했고, 향후 운영 정책 등을 고려하면 양측이 협의로 합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역사 2인 1조 근무에 필요한 역무 인력 31명을 먼저 충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9호선 1~4단계 통합 운영을 고려해 필수 인력부터 충원하고 추가 증원 규모를 검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 용역에서 통합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적정 인력 규모를 다시 산정하기로 했다. 운영사와 협의해 인력 규모를 재검토하고, 결원 발생 시 지원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대형역 3인, 일반역 2인 근무 체계와 결원 시 지원 방식을 설명한 뒤 "무슨 말씀인지 취지를 이해했으니까요. 좀 더 근무 인력을 확충토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