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가 AI 전환을 기업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과제로 규정하고 데이터 관리 체계화와 산업 간 협력 확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평택수출항 (교통일보 자료사진)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호텔에서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물류의 미래'를 주제로 제55차 물류위원회를 열었다. 신영수 물류위원장(CJ대한통운 대표)과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자리했다.
물류기업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심충식 선광 부회장, 조용준 태웅로직스 대표 등이 함께했다.
참석한 대표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물류비 상승 등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런 환경에서 AI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제강연에 나선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은 해외 선진 물류기업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수요예측, 재고관리, 배송경로 최적화, 물류 자동화 등 분야별 혁신 사례가 다뤄졌다.
참석 기업들은 DHL, C.H. 로빈슨,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검토한 뒤, 국내 업계도 물류시스템 혁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AI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위원회는 그간 쌓은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고품질 데이터로 바꾸기로 했다. 주문, 보관, 운송 등 물류 전 과정의 데이터 관리도 체계화한다.
제조·유통기업, AI 전문 기업 등 연관 업계와의 협력도 넓힌다. 물류 분야 AI 전환과 산업 혁신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의를 주재한 신 위원장은 물류기업의 경쟁력이 어디서 갈릴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물류기업의 경쟁력은 화물을 옮기는 능력을 넘어, 고객의 공급망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해 주는 서비스 역량에서 갈릴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더욱 힘써나가자”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물류기업의 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국내외 우수사례 공유, 기관과 기업 간 협력 활성화, 관련 세미나 개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의 위상과 이날 회의의 의미를 짚었다.
이 원장은 “AI는 물류산업의 경쟁력과 물류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날 위원회는 "개별기업을 넘어 물류업계 차원에서 AI 전환과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