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아, 판교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첫 실증…PV5 무인 배차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10-16 09:43:36
  • 수정 2026-10-16 11:27:34

기사수정
  • 컨소시엄 4곳 연말까지 시범 운영…제2판교 입주기업 임직원 대상
  • 삼중 통신망으로 안전 확보…2027년 확대해 상용화 가속

기아가 경기 판교에서 운전자 없이 차량이 이용자에게 찾아가는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기아 PV5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일대를 주행하는 모습. 기아 제공 

기아는 15일부터 PV5를 투입해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이어간다. 외부 관제센터가 4G·5G 통신망으로 탑승자 없는 차량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완전 자율주행보다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꼽힌다.


시범 서비스 대상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이다. 기아의 중형 PBV(목적기반차량) PV5 패신저 모델로 기업 간 거래(B2B) 방식의 카셰어링을 약 3개월간 운영한다.


이용자가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차량은 원격 운전 기술로 요청 장소까지 이동한다. 이용자는 인수한 차량을 직접 운전해 원하는 곳에 주차·반납하며, 이후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량을 차고지로 옮긴다.


기업은 업무용 차량의 보유·관리 부담을 덜고 운영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용자도 별도의 대여·반납 장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돼 이동이 한결 편해진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사업에는 기아와 에스유엠(SUM),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경기도, KT, 유모스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협력 기관으로 지원에 나선다.


원격 운전 담당자가 스테이션에서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하는 모습. 기아 제공

기아는 PV5 차량 제공과 프로젝트 총괄을 맡는다.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모비옵스는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법규 검토 등을 돕는다.


이번 서비스는 기아가 지난 7월 KT, 에스유엠과 맺은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성과물이다.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해 온 결과로, 사업화 가능성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는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쏘카,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꾸려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을 이어왔다.


특히 제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시연에 성공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 이번 판교 서비스는 이런 단계를 거쳐 상용 서비스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컨소시엄은 통신 품질 저하나 단절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삼중 통신망을 갖췄다.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를 포함한 다층적 안전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시범 기간에는 실제 이용 환경에서 기술 안정성과 서비스 운영 가능성을 점검한다. 확보한 데이터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7년에는 서비스 범위를 넓혀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원격 운전 기술은 카셰어링 서비스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이동 지원, 생활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PBV와 원격 운전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심층]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 목표, 2025년에서 2027년 하반기로 경찰청이 2025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의 시행 목표가 2027년 하반기로 변경됐다.경찰청의 현재 도입 목표는 2027년 하반기다. 2021년 연구개발 계획 당시 목표였던 2025년보다 늦춰졌다. 경찰청은 현재 진행 중인 운전능력 평가 시범운영 결과를 제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조건부 면허는 운전자의 신체·인...
  2. 인천공항∼덕적도 UAM 실증 성료…AI 교통관리·5G 위성망까지 검증 K-UAM 원팀이 인천 영종도와 덕적도를 잇는 도서지역 공공수요 기반 UAM 실증을 마무리하며 공항·지역 연계형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현대자동차로 꾸려진 ‘K-UAM One Team’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영종도 왕산마리나·거잠포와 덕적도 노선에서 비행 검증을 진행했다. ...
  3. [이슈] 노후 에스컬레이터, 고칠수록 예산이 바닥난다···647대 교체엔 53년 지난 20일 서울 용산역 4층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고장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인버터 고장으로 운행 중지 중"이라는 문구 아래 완료 예정일은 10월 31일로 적혀 있었다. 이용객들은 50미터를 돌아 동관 에스컬레이터를 찾아야 했다.고장 에스컬레이터 앞 안내문은 전국 철도역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4. [국감] 외국인 택시 바가지, 신고해도 100건 중 3건만 처분…포상금은 5년간 0건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부당요금 신고 가운데 행정처분으로 이어진 비율이 3.1%에 그친다는 국정감사 지적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고 내용만으로는 처분이 어렵다며 영문 영수증과 QR 신고로 보완하고 있다고 답했다.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추가질의에서 외국인 관광객 택시 부당요금 신고 ..
  5. [국감]한강버스 제보자, 공익신고 통보 받았나 안 받았나…서울시 "문서 없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한강버스 의혹 제보자를 공익제보자로 서울시에 통보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나오자, 서울시가 관련 문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서울시는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19일 오후 7시 18분 현재까지 서울시 접수문서를 확인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제보자 보호와 관련해 접수...
  6. [국감]인천공항·지방공항 운영사 합칠까…국토부 "지금은 안 해", 재검토 여지는 남겨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찬반이 엇갈리자, 국토교통부는 통합이 유보된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재검토 여지는 남겼다.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2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공사의 통합 추진 여부를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
  7. 인천공항 3조 버는 동안 지방공항 10곳은 적자…방위각시설 14곳은 안전기준도 미달 인천공항이 3조 원을 버는 동안 지방공항 10곳은 적자를 면치 못했고, 전국 8개 공항의 방위각시설은 안전기준에도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황운하 조국혁신당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간 재정 불균형이 지방공항의 안전투자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양 공항공사 통합을 포함한 운영체계 개편을 .
  8.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 6500억 사회적 이익 내는데…손실은 운영사가 고스란히 노인 무임수송이 연간 6,500억 원이 넘는 사회적 편익을 낳고 있지만 손실은 운영기관이 떠안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2050년 전국 도시철도 순손실이 3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서울교통공사는 22일 '도시철도 무임수송제도 지속가능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등 전국 6개 ..
  9. [국감]"조정할 수 있다" vs "조정해야 한다"…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문구 하나에 멈춰 섰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공사비 증액 협의가 넉 달째 결론을 내지 못하자, 국정감사에서 특별법의 공사비 조정 조항을 의무 규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
  10. 국회대로 상부공원 공사 본격화…31일 홍익병원사거리 지하차도 폐쇄 서울시가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의 지하차도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하고, 31일 오전 7시부터 홍익병원사거리 지하차도 통행을 막아 지상 7차로 평면교차로로 전환한다.이번 조치는 목동 4·7단지 구간의 변경설계가 끝나 지하차도 건설에 필요한 공사구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이뤄졌다. 폐쇄 대상은 양천구 목동 881 홍익병원사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