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9년 만에 바뀌어 10월 31일부터 새 체계로 운행되며, 평균 배차간격은 25.2분에서 20.7분으로 줄어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9월22일 광주청사 소회의실에서 ‘버스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심의, 의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9월 22일 광주청사 소회의실에서 버스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도시 확장에 따른 생활권 변화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한 조치다.
이번 개편으로 전체 시내버스 노선은 103개에서 115개로 12개 늘어난다. 하루 운행 횟수는 8,394회에서 8,929회로 535회 증가한다.
시민 의견 6,000여건 반영…60개 노선 보완
개편안은 2025년 7월 기본계획 수립에서 출발했다. 통합특별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와 시민 설문조사(3,420명 참여), 민원 1,500여건을 분석해 지난 4월 초안을 마련했다.
이어 시와 의회, 전문가, 운수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선혁신분과를 꾸려 관계기관 협의와 인접 시·군 의견수렴을 거쳤다.
지난 8월에는 광주 5개 자치구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받아 6,000여건을 모았다. 시민검증단 운영과 소외지역 현장 방문에서 나온 의견까지 더해 60개 노선을 추가로 보완·조정했다.
직선화·급행 도입, 소외지역 19곳 노선망 확대
대학·터미널 등 주요 시설을 곧바로 잇는 직선화 노선을 늘리고, 장거리 인기노선에는 급행을 도입해 이동 시간을 줄인다.
신규 주거단지와 대중교통 소외지역 19곳에는 노선망을 넓힌다. 외곽지역은 노선 통합과 계통 분리로 배차간격을 줄이는 방식이다.
나주혁신도시·화순 방면은 광역·급행 체계를 확충한다. 농어촌버스와 겹치는 구간은 정비해 운행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역사 인근 정류소를 재배치하고, 정류소 명칭도 역 이름과 연동해 환승 편의를 개선한다.
통합특별시는 회차지 11곳을 신설·정비하고 정류소 99개를 새로 만든다. 노선번호는 지역명을 빼고 기존 번호를 최대한 유지해 이용객 혼선을 줄인다.
장거리·기피 노선이 해소되고 충전·휴게 여건이 나아지면 운수종사자의 근무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통합특별시는 기대하고 있다.
15일부터 홍보 강화…알리미 140명 투입
통합특별시는 시행 전까지 사업계획 변경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BIT)과 정류소, 노선도 등 시설 정비와 운수사별 준비 상황도 점검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홍보는 15일부터 강화됐다. '찾아가는 노선개편 알리미' 운영을 시작했고, 정류소와 버스 시설물 정비에도 들어갔다.
변경 노선은 누리집과 BIS,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린다. 이와 별도로 16일부터는 정류소와 버스 내부에 붙은 QR코드로 노선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시설과 공동주택에는 안내문과 노선도를 비치하고 홍보영상도 내보낸다.
현장 안내는 광주자원봉사센터,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해 꾸린 '노선개편 알리미' 140명이 맡는다. 이들은 19일부터 11일간 96개동 경로당과 교통취약지역을 찾아 변경 노선을 설명한다.
개편 시행일 전후 5일간은 역·터미널 등 주요 거점 20곳에서 현장 안내를 지원한다.
행선판·차량 색상 불일치 주의
시설물 정비는 시차를 두고 이뤄진다. 교체에 시간이 걸리는 버스 행선판은 시행 2주 전부터 순차적으로 바꾸고, 노선번호판은 개편 당일에 맞춰 교체한다.
이 때문에 일부 버스는 기존 노선으로 운행하면서도 개편 후 행선지를 표시할 수 있다. 이용객이 행선판만 보고 탑승하면 잘못 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선 개편에 따른 차량 재배치로 일부 버스는 노선 유형과 차량 색상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통합특별시는 직행좌석형과 급행버스를 먼저 도색하고, 나머지 차량은 대폐차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대폐차는 차령이 만료돼 다른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을 뜻한다.
통합특별시는 시행 이후에도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과 시민 불편사항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환승이 불편하거나 혼잡한 구간을 중심으로 노선을 추가 조정할 방침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시민들이 바뀐 노선을 혼선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선 통합교통국장은 "시민들이 변경노선을 미리 확인하고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와 시설물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행 이후에도 운행 상황과 시민 불편사항을 면밀히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