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공항 중국 노선 '약진'…일본·동남아 빈자리 채웠다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6-10-15 08:55:53

기사수정
  • 올 9월까지 대구발 중국행 승객 5만 명 돌파…9월 한 달에만 3만6천명
  • 중국 외항사 부정기편 급증…내년 상반기 샤먼·베이징 정기편도 취항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지형이 일본·동남아 중심에서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연합뉴스)

지난해 10월만 해도 대구공항은 다낭·나트랑·방콕·하노이 등 동남아 노선과 후쿠오카·나리타·간사이·삿포로 등 일본 노선이 운항표를 채웠다. 중국 노선은 장자제와 푸동, 홍콩 정도에 그쳤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달 운항 스케줄을 보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다소 줄어든 자리를 중국 노선이 메웠다. 중국동방항공, 사천항공, 룽에어, 칭다오항공 등 중국 외항사가 부정기편을 중심으로 대거 들어왔다.


노선도 기존 푸동·장자제에서 옌지, 구이린, 스자좡, 청두, 칭다오, 홍콩 등으로 넓어졌다. 운항표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셈이다.


여객 수치에도 변화가 뚜렷하다. 올 9월까지 대구발 중국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이미 5만 명을 넘어섰다. 9월 한 달간 대구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여객만 3만6천여 명에 달했다.


정기 노선 확대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트리니티항공의 대구~샤먼, 이스타항공의 대구~베이징 노선이 내년 상반기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부정기편 위주였던 중국 노선이 정기편 체제로 이어지는 만큼, 이 같은 증가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대외 요인이 겹쳐 있다. 우선 최근 심화한 중국과 일본 간 무역 분쟁으로 중국발 일본행 노선이 크게 줄었다. 일감이 줄어든 중국 외항사들이 대체 노선을 찾아 대구로 눈을 돌리면서 중국발 대구 부정기편이 대폭 늘었다.


중국의 무비자 입출국 정책도 수요를 끌어올렸다. 비자 발급 부담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중장년층에 몰렸던 여행 수요가 가족 단위 여행객과 2030세대 개별 여행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런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동남아 노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무비자라는 호재까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는 "동남아 노선을 향한 불안심리가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않은 데다, 무비자라는 강력한 호재까지 더해져 당분간 중국 노선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여행객들이 대구발 중국 노선을 선호하기 때문에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2.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3.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4.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5. [이슈]명절 공짜 통행료의 청구서…도로공사 7875억 떠안고 정부 보전 '0원' 올해 추석에도 요금소를 지나는 차량마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통행료 0원"을 알렸다. 운전자가 내지 않은 그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떠안았다. 면제를 결정한 정부는 도입 이후 이 비용을 한 번도 보전하지 않았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국토교통부·도로공사 자료를 보면, 2017년 추석부터 ..
  6.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7.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8. 취임 100일 추미애, 판교서 '자율주행 교통혁명' 선언…2028년 고속도로 버스 시험운행 경기도가 2028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광역버스 시험운행에 나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넓힌다.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 현장을 택했다. 추 지사는 8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잇달아 찾아 교통혁신 비전을 공.
  9. [국감] 고속도로 2차 사고 순찰차 평균 15분 걸려…낙하물 원인 차량은 대부분 못 찾아 고속도로 2차 사고 때 순찰차 출동에 15분이 걸리고 낙하물 사고는 원인 차량을 약 95%나 찾지 못한다는 질타가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고 2차 사고와 터널·요금소 사고, 낙하물 대응을 집중 점검했다.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2차 사...
  10. [국감]중국산 테슬라는 FSD 못 쓰는데…BYD 고객정보 中 본사 이전, 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어 테슬라 FSD는 국내 검증 요청이 없었고 BYD 고객정보는 중국 본사로 넘어갈 수 있는데도 실차 사이버보안 검증은 한 건도 없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테슬라 FSD와 중국산 전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