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부귀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 택시 업계가 4년째 멈춰 선 감차 사업과 세수 부족을 이유로 한 카드 수수료 지원 축소까지 겹치며 총체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대구지역 택시의 공차 운행이 늘고 있다. 교통일보 자료사진.
대구법인택시조합에 따르면 택시발전법상 다섯 번째 택시 총량제 산정 결과, 대구 지역에서 법인·개인 택시를 합산해 5,446대가 과잉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택시 대수의 34.7%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요를 훨씬 웃도는 공급 과잉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조합은 이번 산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후속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선 지자체장 출범 이후 택시 수요는 꾸준히 감소해온 반면, 면허 발급은 오히려 비정상적인 속도로 늘어나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급 과잉은 경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연료비, 차량 가격, 최저임금이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도 수입이 줄어드니 서비스 질 저하는 불가피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적지 않은 운전사들이 배달이나 택배 등 타 업종으로 이탈하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감차 사업은 2016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중단됐다. 조합 측은 '잃어버린 4년'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요에 맞는 적정 택시 대수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면 운수 종사자의 근로 여건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조합의 판단이다.
이승훈 대구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이승훈 대구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택시 감차 사업은 2016년부터 이어져 온 만큼, 실효성 있는 감차 예산을 편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면, 수요에 맞는 수익성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수수료 지원 문제도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했다. 대구시는 2022년부터 승객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 전액을 업계에 지원해왔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세수 부족을 이유로 지원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비치자, 업계에서는 경영 부담 가중은 물론 사실상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시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카드 결제 승객에 대한 서비스 질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합은 노후 차량 대폐차 비용 지원도 대구시에 별도로 건의한 상태다.
이 이사장은 "새로 선출된 시장이 약속한 카드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노후 택시 대폐차 비용 지원, 2022년 이후 멈춘 감차 사업 재개, 그리고 개인택시 조합원 복지회관 건립 등이 잘 이뤄진다면 택시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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