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와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민의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가칭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가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의원들이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전날 발생한 사고에 대해 "서울시가 시민의 안전 위에 보여주기 행정을 쌓아 올릴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한강버스 개통 첫날부터 총 16차례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TF는 "수차례 경고에도 오 시장이 한강버스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전시행정을 위해 시민 안전을 담보로 잡고 있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그간 발생한 한강버스 안전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각 선착장의 안전 기준, 시설물 관리, 비상대응 체계를 전면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사업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교통으로서의 실효성 평가를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를 "오 시장의 무능과 근시안적인 행정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규정했다.
박 대변인은 "1:29:300의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1번의 대형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지 않으며, 29번의 작은 사고와 300번의 잠재적 위험이라는 경고가 선행한다"며 "한강버스와 관련한 지금까지의 사고들은 하인리히 법칙의 임계점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이 치적 쌓기에 집착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오 시장은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면서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과 안전성 경고를 외면한 채 본인 치적용 개통 일정에 집착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강에 선박을 띄우면서 강바닥 상황이나 항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사전 조사도 부실하게 진행한 결과, 한강버스는 '시민의 발'이 아닌 '서울시 행정 난맥상의 상징'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한강버스 사고를 다룬 기사를 게재하며 "안전 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적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오 시장의 무능과 욕심이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고, 김성회 의원은 "모든 행정을 선거에 맞춰 급하게 하면 안 된다"고 각각 비판했다.
앞서 15일 오후 8시 25분경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고 있던 승객 82명 전원이 구조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시는 토사 퇴적으로 항로 수심이 얕아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