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관리하는 도시부 도로의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률이 16.9%에 머무는 가운데, 국회와 산업계가 강릉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지역 투자 격차 해소와 K-ITS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가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총회 준비 상황과 ITS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ITS학회 제공)김우영 국회의원 주최,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강원도·강릉시·세계총회 조직위원회·한국도로공사·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협회) 등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는 90개국 약 6만 명이 참가하고, 약 430개 전시부스와 193개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학회는 이날 발표에서 하이패스·버스도착정보·내비게이션 등 ITS 서비스가 국민 일상에 자리를 잡았지만, 국가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는 구축이 완료된 반면 지자체 관할 도시부 도로의 구축률은 16.9%에 머물러 국가와 지역 간 투자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학회는 향후 ITS 정책 방향으로 '진단-집중-수출-대비-지원' 5대 전략을 제안했다. ▲ITS 설치·운영 현황에 대한 정기적 국가 진단체계 법제화 ▲AI 기반 교통신호제어 알고리즘 등 전략기술 집중 지원 ▲K-ITS 패키지 수출체계 구축 ▲일반도로 ITS와 C-ITS의 통합 로드맵 수립 ▲지자체 ITS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재개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ITS(지능형교통체계)는 하이패스·버스도착정보·내비게이션처럼 교통 정보를 수집·제공해 도로와 대중교통 운영에 활용하는 체계다. C-ITS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으로 위험 상황을 미리 알리는 협력형 지능형교통시스템이다.
학회는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실증 실적을 토대로 통신·인프라·운영센터·소프트웨어·AI 서비스를 결합한 ‘K-ITS 패키지' 형태의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릉 세계총회를 상설 쇼케이스와 해외 바이어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도 제안했다.
ITS협회는 현재 국회에 발의된 'ITS 산업발전·기술개발 활성화법' 제정안 등 관련 5개 법률안의 조속한 논의와 처리를 촉구했다. 협회는 지역 간 교통격차 해소와 ITS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예산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우영 의원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강릉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가 지속가능한 ITS 생태계 조성과 지역 교통·운수 종사자와의 상생을 위한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주 한국ITS학회 회장은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대한민국 ITS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AI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교통체계 전체를 지능화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을 세계시장으로 확산시키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및 ITS 산업발전을 위한 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ITS학회 제공)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