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에스컬레이터 줄 서기 방식을 강요하는 캠페인을 폐지하고, 손잡이 잡기·걷거나 뛰지 않기·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 수칙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 개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지난 8월 29일 연세대학교에서 국민 200여 명과 전문가가 참여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 개선'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는 '두 줄 서기 문화 정착'이 명시돼 있었다. 행안부는 이를 '3대 안전 수칙 생활화 및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참여 국민의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토론 전후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 '신속한 이동'보다 '안전한 이용'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63.4%에서 76.8%로 13.4%포인트 늘었다. 일률적 줄 서기보다 종합적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64.4%에서 69.1%로 증가했다.
전문가 발표에서도 줄 서기 방식보다 안전 수칙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걸으면 발판에 충격이 커져 설비에 무리가 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고의 상당수는 한 줄·두 줄 서기 자체보다 비켜줄 때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생한다는 분석도 공유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일률적 두 줄 서기 캠페인과 규제를 중단한다. 다만 주행거리가 길거나 이용자가 많아 위험한 구간에는 공공근로·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안전 이용을 지원한다. 손잡이 소독기 설치와 바닥표시·안내표지 확대 등 이용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국민께서 주신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에스컬레이터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