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쓰지 못하는 고령층이 폭염 속 길가에서 빈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서울시가 120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동행자의 부축을 받아 택시에 오르고 있다. (교통일보)서울시는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만 말하면 주변 택시를 배차받을 수 있는 '동행 온다 콜택시'를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서울연구원의 2024년 택시 이용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이용자의 80%는 길에서 운행 중인 택시를 잡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호출 이용자의 98.2%가 10분 이내 승차하는 반면, 길가 대기 이용자는 10분 이상 기다린 경우가 7.6%였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짧은 야외 대기도 온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동행 온다 콜택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호출료는 무료다. 상담원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뒤 배차를 진행하며, 지난 7월 기준 목적지를 말한 뒤 배차 완료까지 평균 1~1분30초가 걸렸다. 배차가 완료되면 차량 위치·차량번호·기사 연락처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전송된다.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전용번호(1855-0120)로 시작했다가, 이후 시민에게 익숙한 120으로 호출 창구를 단일화했다.
이용 건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 첫 달인 지난해 7월 909건이던 월간 운행 완료 건수는 올해 6월 7617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1만968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월 1만 건을 넘어섰고, 전월 대비 증가율도 44%에 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복잡한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앱 때문에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지 않도록 120을 이동복지 창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행 온다 콜택시 이용 방법. 02-120(다산콜센터) 또는 1855-0120으로 전화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말하면 배차가 이뤄지며, 확정 시 차량 번호·기사 연락처가 카카오톡 알림톡 또는 문자로 전송된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