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장애인을 위해, 서울시가 말 한마디로 장애인 콜택시를 부르고 기차표까지 예매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내놨다.
서울역 택시환승센터에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서울AI재단은 13일 음성 명령만으로 공공·민간 앱의 주요 기능을 실행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 '말하면척척'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의 교통약자 이동 지원 수요를 배경으로 한다.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장애인은 앱 메뉴를 찾고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이동 서비스 이용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말하면척척'은 이 단계를 음성 한 마디로 대체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장애인콜택시, 서울동행맵, 또타지하철, 코레일톡, 카카오T 등 5개 앱과 연계했다. "장애인콜택시 정기콜 예약해 줘"라고 말하면 서울장애인콜택시 앱이 실행돼 예약 화면으로 이동하고, "부산 가는 기차표 예매해 줘"라고 하면 코레일톡 앱의 예매 단계까지 진행된다.
교통약자 맞춤 길찾기 기능도 포함됐다.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길 찾아 줘"라고 말하면 서울동행맵이 실행돼 휠체어·노약자 경로와 엘리베이터·휠체어 충전소 등 접근성 시설을 안내한다. 또타지하철과 연계해 실시간 열차 도착 정보와 승강기 점검 현황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통 앱 외에도 손목닥터9988(건강기록),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교육 예약), 배달의민족, 유튜브를 포함해 총 9개 앱과 연동된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지원한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말하면척척'은 시민의 말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고 실행하는 생활밀착형 AI 에이전트"라며 "누구도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AI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AI재단이 출시한 모바일 AI 에이전트 '말하면척척' 홍보 포스터. 음성 명령으로 장애인콜택시 예약, 열차 예매, 택시 호출 등 공공·민간 앱 9종을 실행할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자료=서울시)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