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우처택시 수요가 3년 새 3배로 뛰자, 서울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타는 새로운 택시 모델을 꺼내 들었다.
서울시가 7월부터 시범운영하는 UD택시 'PV5 WAV' 차량. (서울시)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UD) 택시'를 도입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와 일반 택시 영업을 한 대의 차량에 결합한 전국 최초의 통합 운영모델이다.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건수는 2022년 48만 건에서 지난해 144만 건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4월 기준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약 194만 명으로 전체의 20.3%에 달한다.
서울시는 휠체어·보행 보조기에 의존하는 시민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운영 차량은 국내 최초의 휠체어 탑승형 모빌리티(PBV)인 기아 'PV5 WAV'다. 폭 740㎜의 2단 접이식 슬로프를 적용해 수동·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차량 옆문으로 타고 내릴 수 있다. 기존 장애인콜택시의 후면 탑승 방식과 달리 일반 승객과 동등하게 옆문으로 승차하는 구조다. 넓은 실내에는 휠체어 고정장치와 보호자 좌석이 함께 갖춰졌다.
시범사업은 7월부터 12월까지 12대 규모로 운영되며 2단계 방식으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중증보행장애인(장애인콜택시 회원)을 대상으로 차량당 월 100건까지 우선 배차한다.
월 100건 운행을 마친 차량은 2단계로 전환돼 비장애인도 앱 호출이나 배회 영업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중형택시 요금이 적용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UD택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모델"이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자 의견과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형 표준 택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