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대구·경북에서 서울을 오가는 KTX 열차 수십 편이 28일에도 줄줄이 결행되면서, 귀경·상경 승객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코레일 대구본부 역사 (교통일보 자료사진)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562회로, 평소 683회보다 121회 줄었다. 운행률은 82.3%로 전날(80.8%)보다 소폭 회복됐으나 여전히 대규모 결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경북 방면 피해가 특히 크다. 동대구~서울 구간에서는 오전 7시 56분을 시작으로 오후 10시 53분까지 19편이 운행을 멈추고, 포항~서울 구간에서도 6편이 취소된다. 행신역~서울역, 서울역~청량리역 등 도심 구간 역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고속열차인 KTX·KTX-이음은 평소 331회 운행 중 76회가 취소돼 255회만 운행되며, 운행률은 전날 74%대에서 77%로 소폭 올랐다. ITX-새마을·ITX-마음·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도 352회 중 45회가 결행돼 307회(운행률 87.2%)가 운행된다.
열차 운행 감축 여파는 곧바로 예매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검색과 예매에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 낮 시간대 좌석은 사실상 전량 매진됐고, 심야 시간대 일부 좌석만 간신히 남은 상태다. 열차 대신 고속버스를 찾는 승객이 급증하면서 버스 좌석 역시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같은 혼란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원래부터 금·토·일요일은 열차 좌석 확보가 어려운 요일인 만큼, 이번 주말 '열차표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운행이 조정된 열차의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으며, 신용카드로 구매한 표는 자동으로 환불 처리된다. 코레일은 서울시의 사고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운행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코레일 동대구역 측은 "열차 탑승 전에 반드시 '코레일톡' 앱이나 코레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1588-7788)를 통해 운행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