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싸고 서울시의 보고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연합뉴스)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매월 철근 누락 및 기둥보강 관련 내용이 담긴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총 6차례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보고서에 최초 보고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11월 철근 누락 관련 사항, 12월 보강 방안, 2026년 1~2월 시공계획서 작성·보완 내용, 3월 보강 시공계획 등이 순차적으로 보고됐다.
반면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시는 지난 2월 24일 공단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1~4공구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하면서도 철근 누락 사실을 별도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월 29일 점검에 이은 확인점검 성격이었음에도 두 차례 모두 철근 누락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현대건설로부터 철근 누락을 최초 보고받은 시점은 지난해 11월 10일이다. 이후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12월 23일)와 약 19회의 현장점검(12월~3월)을 거쳐 누락 현황과 보강방안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국가철도공단은 국회 제출자료를 통해 "4월 29일 서울시의 현황보고를 받고서야 구체적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문제를 처음 인지한 지 약 170일이 지난 시점이다.
서울시가 보고 근거로 제시한 자료가 400~500페이지짜리 월간 보고서 첨부자료 속 1~2장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은 책임 소재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에 매월 성실하게 보고했음이 확인된다"며 "보고 내용을 은폐한 것은 국가철도공단"이라고 밝혔다.
박용갑 의원은 "합동점검 자리에서도 철근 누락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의도적 은폐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부 합동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