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교차 운행 열차 이용객 10명 중 9명가량이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공급 좌석 확대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승객들이 서울역 승강장을 따라 KTX 열차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에스알(SR)은 KTX·SRT 교차 운행 열차 이용객 392명(KTX 152명·SRT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3%가 교차 운행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보통'은 9.4%, '불만족'은 2.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교차 운행 인지도, 서비스 만족도, 통합 운영 기대사항 등 1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필요한 항목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급 좌석 확대를 요구하는 응답자가 49.7%로 가장 많았으며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예약 앱 통합과 우회 통행 불편 해소도 주요 개선 과제로 지목됐다.
우회 통행이란 SRT 열차표 부족으로 목적지에 곧장 가지 못하고 서울역을 거쳐 수서역으로 돌아가는 등 비자발적 경로 변경을 뜻한다.
국토부·코레일·에스알은 이러한 이용객 요구를 반영해 오는 9월 내 통합 운행을 실시하고, KTX와 SRT를 한 번에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앱도 통합 운행 시점에 맞춰 구축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였다"며 "조사된 불편사항은 적극 개선하고 신속한 통합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편리하고 하나가 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왕국 에스알 사장도 "교차 운행으로 수도권 동남부 이용객에게 더 많은 좌석을 공급하고 수서·서울 등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비스 개선 의견을 적극 검토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