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택시·화물차·버스 등 상용차 부문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전환지원금을 새로 도입한다.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 옆으로 전기택시가 진입하고 있다. 전기택시는 서울시 전기차 보급 정책의 핵심 대상 가운데 하나다. [사진=교통일보 오승안 기자]서울시는 18일 올해 총 2만2,526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8% 늘어난 물량으로, 민간 보급이 2만2,409대를 차지한다.
올해 보급의 핵심은 상용차다. 하루 종일 도로를 오가는 택시·화물차·버스가 전기차로 전환될수록 배출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차종별 민간 보급 물량은 전기 택시 840대, 전기 화물차 1,200대, 전기 승합차 158대, 어린이 통학 차량 21대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전환지원금이 신설됐다. 최초 출고 후 3년 이상 된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전기 승용차나 화물차를 구매하는 개인에게 국비 100만 원과 시비 30만 원을 합쳐 최대 1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전기 택시는 승용차 기본 보조금에 택시 전용 보조금 250만 원(국비 192만·시비 58만)이 더해진다. 운행거리가 긴 특성을 고려해 배터리 보증기간이 5년 또는 35만km 이상인 차량에는 시비 10만 원을 추가로 준다. 내연기관 택시를 처분하고 전기 택시로 바꾸면 전환지원금 최대 130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전기 화물차는 올해부터 중·대형으로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소형 최대 1,365만 원, 중형 5,200만 원, 대형 7,800만 원을 지원한다. 택배 차량에는 100만 원이 추가되고, 기존 경유 화물차 폐차 요건과 6개월 영업 요건은 폐지됐다.
전기 승합차와 버스는 대형 최대 1억 원, 중형 7,000만 원을 지원하며, 올해부터 소형 승합차가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돼 최대 1,9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차급에 따라 최대 1억4,950만 원까지 지원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기차 1만9,081대를 보급해 누적 12만 대를 넘겼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약 22만 톤으로, 소나무 158만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수준이다. 충전 인프라도 8만 여기 이상을 구축했으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와 CCTV를 활용한 화재 조기감지 시스템 지원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 구매 신청은 1월26일부터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받는다. 출고·등록 순으로 지원 대상자가 선정되며 보조금은 서울시가 제작·수입사에 직접 지급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화물·택시·버스 등 상용차 부문의 전기차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탄소 감축과 대기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