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가철도망 확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코레일 디지털 경영 자문위원회 현장.
코레일은 14일 서울사옥에서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를 열고, 열차 운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ICT 인프라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정래 사장직무대행과 이종욱 자문위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을 비롯해 분야별 자문위원 6명과 경영진이 참석했다.
코레일은 신규 개통 노선에 KTX-청룡(EMU-320) 30편성, KTX-이음(EMU-260) 71편성 등 차세대 고속열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중장거리 수송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2028년까지 수원·인천발 KTX, 평택~오송 2복선, 춘천~속초 노선이 잇따라 개통되고, 2030년까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가 완공될 예정이다.
자문위원들은 KTX 등 열차 운행 확대에 따라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 전력집중원격감시시스템(SCADA), 승차권예약발매시스템 등 핵심 운영시스템의 고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코레일은 AI와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ICT 인프라 중장기 확충 로드맵’을 발표하고, 온라인 예매 수요 증가와 데이터 전송량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명절 승차권 예매 등 대규모 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인 서버를 증설하고, 통신 대역폭을 현재 22Gbps에서 40Gbps까지 약 180% 확대한다.
내년 설 예매부터는 웹서버와 접속제어기를 각각 2배 증설해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병목 현상을 줄일 계획이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아산 ‘한국철도 IT센터’에서는 확장형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서울 IT센터와 네트워크를 이중화해 운영 안정성과 유연성을 강화한다.
또한 AI 기반 수요 예측, 고객 친화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대화형 AI 개인비서 서비스 등을 도입해 차세대 예약발매시스템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인다.
이종욱 자문위원장은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승차권예약발매시스템은 국가철도망 확대에 따라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은 “안정적 정보시스템 운영은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AI와 ICT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안전하고 중단 없는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