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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마무리... 삼각지역에서 결의대회 가져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3-01-20 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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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강경 대응으로 해결의 실마리 찾지 못하고 사태 장기화 우려

20일 오전 2주 만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재개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경찰 등과 ‘강대강’대치 사태를 빚었으나 다행히 큰 충돌 없이 이날 탑승 시위는 마무리됐다.

 

20일 오전 2주 만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재개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경찰 등과 ‘강대강’대치 사태를 빚었으나 다행히 큰 충돌 없이 이날 탑승 시위는 마무리됐다. 전장연은 이날 시위를 마무리하고 삼각지역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김남주 기자이날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숙대입구역·서울역·삼각지역에서 잇달아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 회원들은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면서 열차 탑승을 시도했으나 승강장에서 역 직원들과 경찰의 저지에 막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경찰 등과 대치하면서 탑승 시위를 벌였다. 이후 전장연은 철도안전법에 금지된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전 11시27분쯤 열차에 탑승했다.

 

전장연과 한국철도공사·경찰의 대치 상황은 약 3시간30분동안 이어졌다. 경찰은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오이도역 일대에 5개 중대 350여명을 배치했다. 전장연이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일부 경찰 인력은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동승했다.

 

이날 시위에서 전장연은 '오이도역 사고 22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했다. 오이도역 사고는 지난 2001년 1월 22일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한 사고다. 이를 계기로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은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와 저상버스 도입 등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요구해왔다.

 

전장연은 20일 오후 2시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입법·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위해 재집겹했다. 집결에 앞서 전장연은 "지난해 예산안에 전장연의 요구가 0.8%만 반영됐다"며 "제대로 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결의대회를 통해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주 기자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입법·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위해 재집겹했다. 집결에 앞서 전장연은 "지난해 예산안에 전장연의 요구가 0.8%만 반영됐다"며 "제대로 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결의대회를 통해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전장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될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면서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장애인 단체들을 배제한 단독 면담 요구를 고수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무산됐다.

 

전장연은 지난해 장애인이 전용 거주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생활하도록 돕는 예산으로 국비 1조 3000억 원 증액을 요구했다. 오 시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의 예산안 처리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자 받아들였다가 국회 예산안 처리가 만족스럽자 않자 이달 2일부터 삼각지역에서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전장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될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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