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전장연 기습 시위에 ‘강력 대응’…형사고발 및 손해배상 소송 예고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5-04-21 14:28:48

기사수정
  • 전장연, 1년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4호선 3개 역 기습 불법 시위
  • 열차 지연 손실 2,100만원·직원 부상·민원 245건…시민 불편 속출
  • 서울시 "불법행위에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엄정 대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4호선 운행이 줄줄이 지연됐다. 서울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2023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중인 전장연 (사진=교통일보 자료사진)   

전장연은 2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오남역·선바위역 세 곳에서 동시에 기습 탑승 시위를 벌였다. 


당초 혜화역에서만 시위를 예고했던 전장연이 남양주시 관할인 오남역과 코레일 관할인 선바위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4월 8일 탑승 시위를 멈춘 지 1년여 만이다.


시위 영향으로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는 오전 8시부터 약 35분간 열차 운행이 막혔고, 혜화역에서도 약 13분간 지연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혜화역에서 시민 안전과 추가 지연 방지를 위해 약 22분간 무정차 통과 조치를 시행했다.


월요일 이른 아침 출근 시간대에 터진 시위인 만큼 피해 범위가 넓었다. 4호선으로 출근하는 시민은 물론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하는 이용자,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려는 환승객들까지 발이 묶였다. 


시위 대응 과정에서 직원 부상도 발생했으며,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만 245건의 민원이 쏟아졌다. 서울시가 추산한 열차 지연 손실액은 약 2,100만원이다.


서울시는 즉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시 관할인 혜화역 시위뿐 아니라 오남역·선바위역 시위에 대해서도 4호선 전체 운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해 형사고발과 손해배상·업무방해 소송을 모두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간 전장연의 불법 시위에 형사고소 11건, 민사소송 5건을 제기해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장연이 탑승 시위를 다시 꺼낸 것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1년을 기다리며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이야기했다. 제대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음에도 한 건도 통과시키지 않았다"고 시위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책 요구안을 전달하고 오후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 집중 결의대회에도 참여했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며 이해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할 수도 있는데 너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출근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대중교통이므로 오늘과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