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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택시부제 해제·심야 할증료 인상 등으로 서울서 야간에 차 잡기 점차 쉬어져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3-01-24 1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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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이젠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정도는 아니다” 반응

#지난 23일 오후 10시경 설날 연휴 기간 동안을 이용해 서울 강남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강남역에서 영등포로 귀가하는 박모씨(30)는 “예전 같으면 이 시간대에 택시 잡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이젠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정도는 아니다. 호출료만 조금 얹혀 주면 택시 잡는 건 엄청 수월하다”고 말했다. 

 

택시부제 해제, 심야시간 할증요율 인상, 플랫폼 택시 호출료 인상 등 요인이 겹치면서 하루평균 서울 지역 택시 운행대수가 제도 실시 이전보다 1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교통일보 자료사진)같은 날 오후 11시께 논현역에서 만난 김모씨(29)도 "지난달부터 택시 잡기가 쉬어진 것을 체감한다. 늦은 저녁에도 요즘 들어 확실히 빈차가 많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택시부제 해제, 심야시간 할증요율 인상, 플랫폼 택시 호출료 인상 등 요인이 겹치면서 하루평균 서울 지역 택시 운행대수가 제도 실시 이전보다 1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이 일부 언론사에 제공한 '서울개인택시 심야 운행 일일점검 보고'에 따르면 부제 해제, 심야시간 할증요율 인상 전인 지난해 3분기 일평균 운행대수는 1만328대였지만,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평균 운행대수는 1만1748대로 13.7% 늘었다. 이는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 운행대수가 기준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0일부터 기존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으로 구분된 개인택시 부제를 전면 폐지하고, 0~9조로 나눠 월~금 야간조에 집중 투입시켰다. 부제 시행 45년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승객은 늘었으나, 택시기사가 줄어 이른바 '심야 택시 대란'이 일어나자 심야시간 운행을 늘리기 위함이다.

 

택시부제 해제 후 지난해 11월10일~30일까지 심야시간대 일평균 운행대수는 1만914대를 기록했다. 해제 이전인 지난해 3분기 1만328대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종전보다 2시간 빠른 오후 10시부터 심야할증을 적용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기본 20%인 할증률을 40%로 올렸다.

 

심야 할증요율을 인상하자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첫주 12월1일~7일 일평균 운행대수는 1만2023대를 기록했다. 전주 11월24일~30일 1만349대 대비 한주 만에 16.2% 올랐다.

 

특히 수요가 많은 금요일 밤 운행대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지난해 12월9일, 12월16일은 각각 일평균 운행대수가 1만7000대를 넘는 1만7568대, 1만715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택시기사 김모씨는 "부제 해제 후에 대수가 늘어난 게 피부로 느껴진다. 요금이 더 오르면 더 많이 나올 것 같다. 할증요율도 올라서 돈을 야간에 더 벌 수 있어 저녁에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운행대수가 늘어나니 운행건수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달 금요일 할증시간대(오후 10시~오전4시) 운행건수는 18만5052건이었는데, 이는 전달 17만1384건 대비 한달 만에 7.4% 늘었다. 토요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운행건수는 16만1990건이었는데, 전달 13만8495건 대비 1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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