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직원의 15%…회사 측 “추가 희망퇴직은 없어”
르노삼성차가 내수부진에 따른 기업회생 방안의 하나로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총 8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800여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5500여 명 중 15%에 가까운 인원이다.
르노삼성차가 희망퇴직을 받기는 2000년 회사 출범이후 처음이며, 희망퇴직자들은 퇴직금과 함께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전 직원 5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영업손실이 누적돼 왔으며, 올 상반기에도 국내와 해외 수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32% 감소한 8만3000여대에 머물렀다.
한편 금속노조 르노삼성차 지회는 사측에 경영 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집회와 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경쟁사보다 곱절이나 강한 상황에서 희망퇴직으로 떠나는 동료들이 대량 발생하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기존 사원대표자위원회에서 노조로 전환한 르노삼성차 기업노조도 “자동차 생산만큼 사람 손이 많이 가는 분야가 드물다”며 “조립라인 쪽에 생산 차질을 빚을 정도로 인력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노조는 오는 17일 오후 사측에 교섭대표권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희망퇴직으로 경영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희망퇴직)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생산인력과 사무 인력의 재배치를 통해 별다른 진통 없이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