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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6-21 1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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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여명 참가, 전국 택시운행 중단…LPG 대책마련 촉구
 
전국택시연합회, 전국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조연맹, 민주택시노조연맹 등 택시 노사 4개 단체는 20일 오후1시 서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날 하루 전국의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집회에는 5만여명(경찰 추산 3만8000명)이 참가해 서울광장은 물론 대한문,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의회 앞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들 단체는 ▲LPG 가격 안정화 ▲택시 연료 다양화 ▲택시 감차 보상대책 마련 ▲지역별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등 5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LPG 가격 폭등으로 택시 종사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LPG 최고가격제 시행 등을 통해 LPG 가격을 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약 20%(5만대)의 택시가 과잉공급돼 있음에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정부는 선심성 증차에 책임을 지고 감차 예산 편성 등 수급 불균형 해소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 요금 현실화 등을 통해 택시산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운행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국회가 택시단체들의 절박한 외침을 또 다시 외면할 경우 10월 대규모 집회와 12월 총파업 등을 통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여야 정치인들도 참석, 택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여러분들이 오죽하면 이 자리까지 모였겠는가. 여러분들의 심정, 아픈 가슴을 갖고 저희들이 국회로 가서 정부에 여러분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따지면서 대책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고환율정책을 써서 재벌의 이익만 보장했기 때문에 지난 4년간 LPG 값은 50%가 올랐다"고 비판하면서 ”고유가 정책을 쓴 정부 관계자에 책임을 묻고 LPG 가격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택시살리기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푸른색 택시기사 복장을 하고 연단에 올라 “36회의 택시운전체험을 통해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에 택시연료의 다변화 추진,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택시 운수종사자 자녀 장학금 지원,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등 택시종합대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결의대회가 진행된 시간, 전국 25만5581대의 택시 중 3만4858대만 운행해 택시 가동률은 13.6%로 집계됐다(오후 2시 기준·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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