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억원 투자 개장 1년 지났으나 가동률 20% 수준
국내 5대 권역의 물류거점망의 하나인 영남권 내륙물류기지가 운영 1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건설된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지난 2010년 11월 9일 개장됐으나 인접 물류업체들이 이용을 기피해 평균 가동률이 2월 말 현재 2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류기지는 지난 2004년 말부터 2010년까지 총 사업비 2625억원(국비 1068억원, 민자 1557억원)을 투입해 건설됐다. 또 물류기지 공사 외에도 진입도로와 인입철도 건설 등에 1000억원이 넘는 국비가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었다.
애초 이 곳은 부지 45만6000㎡에 배송센터 3개동 11만4000㎡와 화물취급장 7개동 4만㎡ 등을 갖추고 5년이내 연간 일반화물 357만톤과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개장 1년이 지난 2월 말 현재 영남내륙물류기지의 가동률은 전체 평균 21%에 그쳤고, 창고 등 배송시설 가동률은 40% 정도에 불과하다. 컨테이너 야적장(CY)은 10%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남복합물류공사 측은 “5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당초 입주하기로 되어 있던 인근 약목물류야적장이 폐쇄와 존치 논란에 휘말리면서 운영계획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약 11만TEU의 물량을 처리하는 약목물류야적장은 2005년 1월부터 현재까지 고속철도 운전보안시설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가 국유재산 대부계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 2010년 12월 31일 사용허가가 만료된 곳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용허가 만료에 따라 폐쇄조치와 이전 독촉계고장 발송 등을 취히는 등 법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1심에서는 시설공단이 승소한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물류경쟁력제고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막대한 국비와 민간자본을 투입해 설립된 내륙물류기지에 약목물류야적장을 합병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