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5.7% 높게 잡아…수입차 공세 만만치 않을 듯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154만8000여 대로 잡았다. 이는 작년(146만5150대) 판매대 수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 5사는 다소 보수적인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이 같은 실적 달성이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 어둡기 때문이다. 또 한미 FTA와 한·EU FTA로 수입차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데다 이에 대응할 국산차 신차 발표 모델 수가 지난해보다 적은 것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서 70만대를 팔기로 했다. 시장 점유율 45%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에서 68만3570대를 판매해 내수 점유율 46.7%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소폭 올려 잡았지만, 마음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현대차는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그랜저 신차 효과를 지속시키고 올해 세단형 i40와 신형 싼타페 등의 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등 고객 접점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난해(49만3003대)보다 3.4% 늘어난 51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작년(33.6%)보다 줄어든 33%가 목표다.
한국GM은 올해 내수시장 판매목표를 작년(14만705대)보다 28%가 증가한 18만여 대로 세웠다. 다른 회사에 비해 공격적인 자세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판매에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2007년 13만542대 판매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해 두자릿수를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1만대, 쌍용차는 4만8000여 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두 회사가 지난해 거둔 내수실적은 각각 10만9221대, 3만8651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판매 실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잡고, 쌍용차는 21.6%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완성차 5사가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그만큼 국내 자동차시장 환경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특히 지난해보다 풀 체인지 된 신차 수가 적어 목표 달성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