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시내버스회사 자본 잠식 중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11-24 06:50:16

기사수정
  • 남재경 시의원, 버스회사의 방만한 경영 지적
 
서울 시내버스 회사들의 경영이 악화돼 부채가 크게 늘고 심지어는 자본잠식마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재경 한나라당 서울시의원은 서울 시내버스 66개 업체 중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인 35곳의 재무제표 확인결과 부채비율 100% 이상 500% 미만인 회사 16곳, 500% 이상인 회사 3곳 등 부채가 자기자본보다 많은 회사가 22곳이나 됐다고 23일 밝혔다.

자본잠식이 일어난 회사도 3곳에 달했다.

자본금이 15억원인 한 버스회사는 현재 자본금이 -8억3700만원, 부채 210억원으로 무려 2549%의 자본잠식이 일어났다. 자본금이 23억원인 버스회사는 현재 자본금 -76억원에 부채 280억원, 자본금이 5000만원인 또다른 회사는 자본금 -42억원에 부채 66억원으로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다.

남 의원은 "지난 2004년 서울 버스 개혁을 위해 도입된 준공영제로 인해 버스회사들의 적자가 대부분 보전되는 상황에서 부채가 늘고 자본잠식마저 발생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 이유로 "버스 회사의 방만한 경영"을 들었다.

실제로 부채비율이 약 690%인 한 버스회사는 높은 부채율에도 불구하고 3명의 임원에게 각각 1억4900만원의 연봉을 줬다. 지난해 서울시가 이 회사에 표준운송원가에 의거해 지급한 임원 연봉은 1인당 약 3000만원. 이 회사는 임원 연봉으로 서울시 지급액의 5배 가량을 지급한 것이다.

부채비율이 696%인 회사의 평균 임원 연봉은 1억2400만원, 부채비율이 585%인 또 다른 회사는 임원 연봉은 1억600만원이었다. 35곳 중 임원 연봉이 억대인 회사가 17곳이나 됐다.

서울 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버스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서 운송비용 제외 적자분에 대해 전액 보전해주고 있다.

2008년 1894억원, 2009년 2900억원, 2010년 3600억원 등 버스회사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은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까지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보전해준 비용은 총 1조4774억원에 달했다.

남 의원은 "서울시는 버스회사에 매년 수천억원을 지원하면서도 민간회사라는 이유로 재무제표를 요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만큼 서울시가 하루빨리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