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이 실적·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8일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성과와 인사·보수를 체계적으로 연계한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식 승격·강등제 방식의 인사를 단행했다.
프리미어리그식 승격·강등제는 공단의 57개 검사소를 매출액 규모 기준 4개 군으로 구분한 뒤, 지난해 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군별 하위 2개 검사소장은 강등시키고, 상위 2개 검사소장은 승격시키는, 보수와 인사상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이번 인사를 통해 4개 검사소장을 강등시키고, 8개 검사소장을 승격시켰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공단의 실적·성과 중심의 인사가 과연 바람직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안전과 녹색환경을 우선 실천해야 할 공단이 성과중심에 얽매여 기본 책임과 사명감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안전과 녹색환경은 구조적으로 눈에 보이는 실적과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공단의 실적·성과 중심의 인사는 직원들의 동요와 시행상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드래프트제를 강화해 능력과 성과가 인정되는 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발탁인사를 시행한 점도 논란거리다.
공단은 보통 1급이 보직으로 받던 지사장에 2급과 3급 직원을 발탁(13개 지사 중 4개 지사)하고, 2급으로 보임되던 처장에 실적이 우수한 3급 직원(7명)을 보임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성과 평가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실적과 능력중심의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은 공단이 '교통안전'이라는 기본 책임과 사명감을 상실하고 오직 '돈만 벌기 위한' 기관으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