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서자 정부가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고,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사진=교통일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최근 가파르게 뛰었다. 브렌트유는 7월 31일 배럴당 90.1달러에서 9월 16일 105.8달러로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84.7달러에서 102.4달러로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는 이달 말 일몰 예정이었다.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 15%, 경유·부탄 25% 인하를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유지하기로 했다. 경유와 부탄은 산업·물류와 소형트럭 운행에 주로 쓰인다는 점을 고려해 휘발유보다 높은 인하율을 적용했다.
추석 연휴(9월 24~27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을 9월 17일 가격 대비 리터당 100원 낮춘다. 같은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많은 낮 시간대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 적용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18일 오후 6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