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시가 교통사고가 잦은 보호구역 15곳 안팎을 골라 내년 4월부터 특별 실태조사를 벌인다.
대구시가 교통사고가 잦은 보호구역 15곳 안팎을 골라 내년 4월부터 특별 실태조사를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7년 대구시 보호구역 특별 실태조사 용역 시행 계획'을 마련했다. 2학기 개학 이후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내놓은 대응책이다.
이번 조사에는 예산 약 6천500만 원이 투입되며, 착수일로부터 240일간 진행된다. 대구시는 도로교통법 제12조의4 등에 근거해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수의계약을 맺고 정밀조사를 위탁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의 법적 근거는 올해 1월 개정된 도로교통법과 경찰청의 '보호구역 실태조사 지침'이다. 개정 지침은 보호구역 내 연간·누적 사고 건수가 기준을 넘거나 위험도가 높은 곳에 단기·중장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정하고 있다.
대구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교통사고 통계를 토대로 사고 후보지 30곳을 먼저 추렸다. 이 중 19곳은 지난해에도 실제 보행자 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곳으로 분류됐다.
후보지 가운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달서구 한샘초 어린이보호구역으로, 2021~2024년 부상자만 85명에 달했다. 이어 달서구 교대부설초 40명, 월배초 38명, 동구 동대구초 35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구 달성공원 노인보호구역에서도 같은 기간 33명이 다쳤다. 서구 서도초 31명, 서구 중리초와 중구 동인초는 각각 30명으로, 부상자가 30명을 넘는 곳만 8곳에 이른다.
사망 사고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남구 봉덕초와 동구 동대구초 등 어린이보호구역 2곳, 중구 달성공원 노인보호구역에서 각각 1명씩 목숨을 잃었다.
대구시는 이처럼 사고 심각도가 높고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최종 15곳 안팎을 추려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사고다발 보호구역 1곳도, 하반기 관련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조사 절차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우선 선정 구역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하고, 기존 시설물이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 점검한다. 이후 각 지역의 현장 여건에 맞춘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 교통정책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고 다발구역의 신호체계나 도로환경 개선을 추진해, 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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