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교통공사 등 6개 도시철도기관, 무임수송 국비보전 법제화 공동대응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6-08-14 09:16:21

기사수정
  • 노.사 실무자 협의회 열어 연구용역 중간점검…하반기 국회 입법 총력전
  • 무임손실 5년새 1.7배 급증…"교통복지 지속가능성 시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전국 도시철도 6개 기관이 무임수송 손실 국비 보전을 위한 하반기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교통공사 등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 실무자가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개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교통공사 등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 실무자가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 법제화를 위한 하반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도시철도 무임수송제도 관련 연구용역의 중간보고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외 홍보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6개 운영기관은 연구용역 결과와 국회 정책토론회 등을 토대로 올 하반기 국비 보전 법제화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한교통학회, 10월까지 지속가능 방안 연구용역 수행


앞서 지난 7월 6개 운영기관은 '도시철도 무임수송제도 지속가능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했다. 무임수송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비 보전의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이 연구는 대한교통학회가 수행을 맡았으며, 약 4개월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는 국내외 대중교통 공공서비스의무(PSO) 제도 비교·분석을 비롯해 운영기관의 재정상태와 적자 원인 규명, 무임수송의 사회적 가치와 비용 대비 효과(B/C) 분석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국가와 지자체, 운영기관 간 재원 분담 방안 시뮬레이션과 구체적 로드맵 구축도 연구 범위에 포함된다. 연구 결과와 쟁점은 국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화되며, 국회에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개정안 입법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17대 국회부터 발의·폐기 반복…5만 국민동의청원도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법 개정안은 제17대 국회 이후 여러 차례 발의와 폐기를 반복해왔다. 법제화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운영기관의 재정 부담은 누적돼 왔다.


2025년 11월에는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보전 법제화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빠르게 5만 명의 동의를 얻으며 국민적 공감대가 확인되기도 했다. 현재 무임손실에 대한 국가 보상 근거를 강행규정으로 명시한 개정안이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도시철도 무임수송제도는 1980년 도입된 국가적 교통복지 정책이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와 관련 법령이 정한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 운임이 전액 면제된다.


하지만 이 손실을 보전할 법적 근거가 부족해 운영기관이 그 비용을 고스란히 감당해 온 셈이다. 반면 수도권 코레일 구간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무임수송 손실을 국비로 보전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돼 왔다.


초고령화로 손실 눈덩이…2030년 인구 4명 중 1명 고령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물려 무임수송 손실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전국 6개 운영기관의 무임수송 손실은 2020년 4,456억 원에서 2025년 7,754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1.7배 증가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추계를 보면 2025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21.2%에 달한다. 이 비율은 2030년 25.3%까지 오르면서 국민 4명 중 1명이 고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무임수송 손실 규모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기혁 사장 "안전투자 재원 부담 커…상생 방안 마련할 것"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무임수송제도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해 온 국가 교통복지정책이지만, 비용을 운영기관이 부담하면서 안전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에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와 지자체, 운영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재원 분담 방안을 만들고, 국비 보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