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안내방송에 대한 불만이 쌓이자, 서울교통공사가 클래식 음악 송출과 대규모 시설물 정비로 지하철 역사 환경 개선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가 역사 내 안내문·홍보물을 정비하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각종 부착물로 뒤덮였던 안내데스크 외벽이 정비 후 깔끔하게 바뀌었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역사 내 부착물 정비, 안내방송 개선, 환경 청소 등 이용 환경 개선 조치를 추진했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기준에 맞지 않거나 노후화된 부착물 3,368개, 승강장 안전문 안내문 9,443개, 현수막·배너 702개 등 총 1만3,000여 개 시설물을 정비했다. 역사 곳곳에 산재한 안내문과 홍보물을 걷어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안내방송 개선은 시민 설문을 근거로 추진됐다. 공사가 지난해 시민 426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3%가 안내방송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선호 개선 방식으로는 음악 송출이 45%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8호선 276개 역사에서 클래식 음악을 송출하는 '음악이 흐르는 역'을 운영 중이다. 시행 이후 "출근길이 한결 편안해졌다", "역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 환경 정비도 병행했다. 대합실·화장실·출입구 캐노피·벽체 등 평소 관리가 어려운 시설을 집중 청소하고, 훼손된 벽체 필름지도 교체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유실물센터에 보관된 분실물을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택배 발송하는 방식이다.
마해근 공사 영업본부장은 "고객 만족은 거창한 변화보다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에서 느끼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편안하고 쾌적한 역사 환경을 만들고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