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진출입 때마다 유턴을 강요받아 사고 위험에 노출됐던 천안 아파트 주민 1,650명의 집단민원이 교차로 신설로 해결됐다.
천안 직산역 아파트 단지 국도 진출입로 개선 전(왼쪽)·후(오른쪽) 비교.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24일 천안시에서 정일연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앞 진출입로와 국도 1호선을 연결하는 교차로 신설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2024년 2월 준공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653세대)를 포함해 인허가가 확정됐거나 추진 중인 단지까지 더하면 최대 3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에서 국도 1호선 천안IC 방향으로 진입하려면 0.4㎞를 주행한 뒤 직산역사거리에서 유턴해야 했고, 반대로 단지로 진출하려면 협성동 삼거리에서 유턴 후 총 1.4㎞를 돌아야 했다.
짧은 구간에서 유턴을 위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컸다. 실제로 최근 어린아이를 태운 차량이 유턴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천안시·천안서북경찰서 등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국도 1호선이 교통량 증가로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된 상황에서 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본선 흐름을 저해할 수 있어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입주민 1,650명이 올해 1월 신설된 국민권익위 집단갈등조정국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교통량 조사·분석, 인접 교통시설 현황 조사, 유사 사례 조사 등을 거쳐 이날 조정안을 도출했다. 본선 이동 차량이 없을 때 교차로 진입 신호로 바뀌는 '감응형 신호등' 방식으로 교차로를 설치해 국도 본선 흐름을 유지하면서 주민 진출입 편의도 확보하는 방식이다.
교차로 설치 비용은 아파트 단지 조합이 전액 부담한다. 관련 교통 기반시설 이전과 사후관리는 천안시·천안서북경찰서가 담당하기로 했다.
정일연 위원장은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조와 주민들의 양보가 하나로 모여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했다"며 "국민의 일상 속 목소리에 늘 귀 기울여 최선의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