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올여름 대구경북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빗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감속 운전이 요구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홍천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한국도로공사)
기상청이 내놓은 대구경북 3개월 전망(7~9월)에 따르면 이 지역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으나 9월에는 오히려 적어질 전망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최근 5년간(2021~2025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비 오는 날 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1.7명으로 맑은 날 1.3명보다 약 1.3배 높았다.
특히 비 오는 밤 치사율은 2.0으로 주간(1.5)보다 높아 야간 빗길 운전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야간에는 가로등이나 차량 불빛이 노면에 반사돼 차선이나 도로 경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도로교통공단은 노면이 젖었을 때는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시야가 100m 이하로 떨어지는 폭우 때는 제한속도의 50% 정도까지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도를 내면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짐이 발생하기 쉽고 제동거리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속도를 줄이고 급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타이어 마모 정도와 공기압도 미리 점검해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갑작스레 생기는 포트홀도 주의 대상이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에 생긴 균열 사이로 빗물이 스며든 뒤 차량이 반복해서 지나가면서 쉽게 발생한다. 7~8월 집중호우가 잦은 시기에 특히 많이 생기는 만큼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전방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비 오는 날에는 노면 상태가 평소보다 좋지 않고, 시야도 흐려지기 쉬우니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습관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도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감속 20% 이상으로 운행하면서 전방 주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여름 장마철 화물차, 승용차, 버스차량에 대한 안내와 홍보로 사고를 줄여 나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