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속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행하고 있다. (교통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3~2025년)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1.58명(100건당)으로 맑은 날 1.22명보다 약 1.3배 높았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우천 시 교통사고는 총 3만7,783건 발생했다. 사망자는 597명이었다.
노면 상태별 격차는 더 벌어진다. 노면이 '젖음·습기' 상태일 때 치사율은 1.85명으로 '건조' 상태의 1.25명보다 약 1.5배 높았다.
TS는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 감속 운행,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타이어 마모도 점검, 등화장치 및 와이퍼·워셔액 점검을 당부했다.
특히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20% 이상 감속해야 한다. 폭우 때는 50% 이상 줄여야 한다.
수막현상은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이 분리돼 조종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이다.
침수 도로에 진입했을 경우에는 즉시 우회해야 한다. TS 관계자는 "침수 수위가 50cm만 되어도 차량에서 탈출하기 어렵다"며 "진입했다면 창문을 빠르게 열고 즉시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계통 마비로 창문을 열 수 없을 경우 비상탈출 망치를 활용해야 하며, 평소 운전석에 비치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