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장마철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캠페인에 나섰다.
TS 화물차 무사GO 캠페인 현장. 참가자들이 '비 오면 무조건 감속'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TS)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유관기관과 함께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화물차 교통안전 무사GO 캠페인'을 전국 14개소에서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9곳과 과적검문소 2곳, 물류센터·항구 부두·화물휴게소 각 1곳이 대상이다.
최근 3년간(2023~2025)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1.58명으로 맑은 날 1.22명보다 1.3배 높았다. 고속도로 화물차로 좁히면 빗길 치사율이 6.71명으로 맑은 날 대비 5.5배까지 치솟았다.
TS 실험에서는 화물차가 시속 50㎞로 주행하다 정지할 때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가 24.3m로, 마른 노면 15.4m보다 1.6배 길었다. 지난해 7월에는 영동선 여주휴게소 부근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미끄러진 차량이 방음판을 충격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타이어 마모도 점검과 함께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 안전수칙 홍보물을 배포한다. 지역별 일정은 14일 경기남부(평택 길음검문소)·광주전남(곡성휴게소)을 시작으로 15일 울산(약수 화물차 휴게소), 16일 부산(통도사휴게소)·제주(제주항 6부두) 순으로 이어진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장마철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며 "빗길 감속운행, 타이어 마모도 확인 등 안전 운행에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과 빗길 제동거리 비교, 화물차 운전자 휴게시간 기준 등을 담은 장마철 화물차 안전운전 홍보물.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