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조1,996억원을 투입해 6개 도시철도 노선을 구축하는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본격 추진하며 교통 소외지역 해소와 철도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안)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서울 어디서든 철도로 잇는 시민의 행복한 일상’을 비전으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계획은 2040 서울플랜과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중장기 교통 인프라 전략으로, 기존 계획 노선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업 실현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동북선과 위례선 트램의 완공 단계 진입, 우이신설선 연장선 착공 추진, 위례신사선과 면목선 예비타당성조사 추진 등 도시철도 사업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노선들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사업성 개선 방안을 적용해 추진 동력을 확보해 왔다.
이번 계획에는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 총 6개 노선이 반영됐다. 총 연장 68.5㎞, 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250개 노선 후보를 대상으로 수요, 중복 구간, 기술적 여건, 정부 및 인접 지자체 계획 등을 검토한 뒤 경제성과 정책성을 종합 평가해 최종 노선을 선정했다.
강북횡단선은 목동역과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25.79㎞ 구간으로, 동북·서북·서남권을 잇는 핵심 축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정거장 수를 일부 조정하고 장래 개발계획 49건을 반영해 사업성을 높였다. 난곡선 역시 정거장을 축소하고 신림7구역 개발계획 등을 반영해 경제성을 개선했다.
서남선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대해 마곡나루역부터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연결하고, 서부트럭터미널과 당산역을 잇는 지선도 포함했다. 서부선은 민자사업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 검토를 병행해 사업 추진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부선 남부연장과 신림선 북부연장은 단절 구간을 연결해 철도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지하철역 평균 접근 시간이 현재 9.97분에서 8.03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규 노선 영향권에 포함되는 수혜 인구가 36만명 증가해 총 78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배경에는 여전히 존재하는 철도 서비스 사각지대가 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행정동 기준 평균 철도 접근 시간은 10.3분이지만, 부암동 등 18개 동은 15~20분, 평창동·신월동·독산동·세곡동 등 23개 동은 2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망을 확충해 지역 간 교통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 효과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예타 제도 개편안에는 지역균형발전과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평가 강화, 통행가치 현실화 등이 포함돼 철도 사업의 경제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진행한 뒤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시민 공청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부선 도입 여부는 향후 최신 수요 분석과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절차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민선 8기에서 증명해 온 실행력과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차질 없는 철도 사업 추진에 변함없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철도 인프라 확충과 교통서비스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압도적인 서울 교통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