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토부·코레일, ITX-마음 146칸 4천억 발주…무궁화호 공백 해소 본격화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5-31 22:50:58

기사수정
  • 납품지연 전력 업체 감점 확대·'협상에 의한 계약' 전환
  • 기존 객차 정밀진단·리모델링 병행…2030년까지 순차 도입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무궁화호 대체 열차인 ITX-마음(EMU-150) 146칸을 약 3,987억 원 규모로 새로 발주하며 일반열차 운행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국토부·코레일, ITX-마음 146칸 신규 발주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무궁화호 대체 열차인 ITX-마음(EMU-150) 146칸을 약 3,987억 원 규모로 새로 발주하며 일반열차 운행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사진=연합뉴스)

두 기관은 6월 1일 ITX-마음 신규 구매 입찰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공고 기간을 운영하고, 입찰제안서 평가와 협상 절차를 마친 뒤 7월 초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차량은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칸당 가격은 약 27.3억 원이다.


이번 발주는 앞서 기존 제작사와 계약이 해지된 330칸 중 우선 146칸을 대상으로 한다. 나머지 184칸은 2027년 별도 발주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납품 지연 사태가 불거진 뒤 TF를 꾸려 무궁화호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신규 발주를 계기로 일반열차 수급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계약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기술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상대로 가격평가를 별도 시행하는 '2단계 경쟁' 입찰 방식을 적용해 왔는데, 이 방식이 저가 투찰을 유도하면서 납품 지연과 품질 저하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발주부터는 기술력과 가격을 함께 평가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품질과 적기 납품을 동시에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입찰 평가 기준도 손질했다. 납품을 지연시킨 업체에 대한 감점 폭을 확대하고, 코레일 퇴직자를 재취업시킨 업체에 감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새로 신설했다. 입찰 담합 등 공정거래 위반 행위에 대한 감점도 강화해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준을 정비했다.


신규 투입되는 EMU-150 차량에는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된다.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는 운전자 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 측정장치가 탑재되며, 승객 편의 면에서는 좌석 하부 공간을 넓혀 무릎 각도를 기존 100도에서 120도로 확보하고, 전동휠체어석도 1석에서 2석으로 늘어난다. 차륜경 자동보정 기능과 TCMS 이더넷 통신 기술도 새로 도입된다.


새 차량이 들어오기까지의 공백을 메울 기존 무궁화호 관리도 병행된다. 올해 258칸, 내년 278칸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2028년까지 기존 객차 280칸의 주행장치·승강문·배전반 등 안전설비를 전면 교체한다. 좌석·바닥재·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철도국장은 "새 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국민의 발이 되어줄 기존 무궁화호 열차의 정밀안전진단 및 리모델링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안정적인 차량공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행 계약 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점검하여 철도차량의 입찰제도를 선진화하는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최은주 부사장은 "그간 철도차량 도입 지연으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신규 발주는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 만큼, 제작사의 계약이행 능력의 철저한 검증과 계약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차량이 적기에 도입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