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서울행 열차 운행 차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지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동대구역 매표소 (교통일보 자료사진)
코레일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의 영향으로 29일에도 일부 열차 운행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KTX 운행이 대거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동대구~서울 구간의 운행 중단 편수가 전날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주말을 앞둔 승객들의 교통난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포항~서울 구간에서는 오전 7시 14분 출발 열차를 비롯해 오전 11시 4분, 오후 12시 46분, 오후 9시 36분 열차 등 총 4편의 KTX 운행이 중단됐다. 동대구~서울 구간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오전 7시 14분 열차를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 야간 시간대까지 총 29편의 KTX가 운행을 멈췄다. 포항~서울 구간의 중단 편수는 전날보다 2편 감소했지만, 동대구~서울 구간은 오히려 10편이 늘어 서울행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의 혼잡이 가중됐다.
특히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대에 편성된 동대구~서울 열차 9편 가운데 6편이 운행 중단됐다. 남아 있는 3편 역시 특실을 포함한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이 영향으로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승차권 예매와 조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동대구~서울 구간의 낮 시간대 좌석은 대부분 동났으며, 밤 10시 이후 출발하는 일부 열차에서만 잔여 좌석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열차표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고속버스로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버스 좌석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평소에도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앞두고 있어 승차권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과 대체 교통수단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KTX를 포함한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542회로, 평시 735회 대비 193회가 중지됐다. 운행률은 73.7%로 사고 다음 날인 27일의 80.8%, 전날의 82.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요일 특성상 평소 운행 편수가 더 많은 점도 운행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고속열차인 KTX와 KTX-이음은 평시 383회에서 270회로 줄어 113회가 중단됐으며, 운행률은 70.5%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운행률 77.0%보다 낮은 수치다. ITX-새마을, ITX-마음,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평시 352회에서 272회로 80회가 감소해 운행률이 77.3%에 머물렀다. 일반열차 운행률 역시 전날 87.2%보다 떨어졌다.
현재 ITX-새마을과 ITX-마음은 경부선·호남선·전라선에서 서울역과 용산역, 수원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무궁화호는 경부선·호남선·전라선에서 대전역과 서대전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운행이 조정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환불이 가능하며, 신용카드 결제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코레일은 서울시의 사고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계획이 추가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출발 전 반드시 열차 운행 여부와 예매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