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날 당일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가 평소보다 2.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나들이철 보호자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시내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교통일보)보험개발원이 3일 발표한 '2025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날 당일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는 457명으로 평소(190명)의 2.4배, 주말 평균(323명)보다 1.4배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과 방학·휴가철인 8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8만3088명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다만 어린이 인구 감소 폭을 고려한 인구 1000명당 피해자는 19.4명으로 전년(18.8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사고 당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 비중은 22.6%였으며, 사망·부상 1~7급에 해당하는 중상 피해 어린이의 미착용률은 30.8%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안전띠 미착용이 중상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음주운전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는 346명으로 전년(293명) 대비 18.1% 급증했다. 특히 사고의 68.5%가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 집중돼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시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된다.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는 137명으로 전년(172명) 대비 20.3% 감소했다. 보호구역 추가 지정과 무인단속 장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스쿨존 중상자 비중은 13.9%로 비스쿨존(0.4%)보다 여전히 크게 높았다. 스쿨존 사고의 약 84%가 보행 중 발생하며, 하교 후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오후 3~5시에 전체의 30%가량이 집중됐다.
자전거 사고 피해 어린이도 늘고 있다. 차량과 자전거 충돌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는 2331명으로 2023년 1555명, 2024년 2283명에 이어 증가세다. 학년별로는 주행에 익숙해져 속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는 고학년(4~6학년)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과 스쿨존 감속 등 작은 실천이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운전자는 어린이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특성을 고려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