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술 내재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3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많은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추진해 엔비디아의 파트너사들이 가진 데이터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신속히 상용화하고 시장에 안착하면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도 가속할 수 있다고 본다"며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기술 내재화에 결코 방해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SDV 개발 기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역할 분담 구조를 유지한다. 이 본부장은 현대차의 하드웨어 역량과 포티투닷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SDV의 뼈대를 만든다는 방향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엔비디아 출신으로 지난 2월 부임한 박민우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도 "선순환 체계를 위해 수직화된 데이터를 동일한 포맷으로 만들기 위해 센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선순환의 핵심은 데이터 축적과 학습의 일관성이다. 이 본부장은 "주행 데이터를 일관되게 축적하고 학습하면서 성능 개선 및 양산에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이 과정에서 데이터 확보 범위를 파트너사 네트워크까지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SDV 페이스카(Pace Car·기술 검증용 소량 생산차) 개발과 관련해서는 "원래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실제 도로에 투입해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 취임 이후 SDV 방향성이 정립된 만큼 상세 계획은 적절한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