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의선 회장, 워싱턴서 로봇·AI·수소 중심 현대차 미래 비전 공개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4-14 11:16:42

기사수정
  •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석…새만금 9조 투자·아틀라스 양산 계획 제시
  • 제네시스, 파트너십 스폰서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위상 강화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간 13일부터 17일까지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에 참여해 그룹의 중장기 모빌리티 비전과 신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며, 포춘(Fortune) 선정 세계 500대 기업 CEO를 비롯한 각국 민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다.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대응 전략으로는 한국과 미국 공장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생산 기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8년까지 자체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순차 배치하고, 2030년까지는 연간 최대 3만 대 규모로 양산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간과의 협력 속에서 로보틱스와 AI가 생산성·품질을 함께 높이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핵심 원칙으로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 전략에서는 수소를 핵심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부터 AI 인프라, 전동화 운송수단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수소전기차와 EV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써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 관계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 내 제네시스 브랜드 공간 사진=현대차그룹 

대규모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년간 125조 2천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를 추가로 내놨다.


새만금 112만 4,000㎡(약 34만 평) 부지에 약 9조 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시설,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행사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에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나섰다. 제네시스가 해당 트랙의 스폰서를 맡은 이 세션에서 무뇨스 사장은 유가 변동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소개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아우르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럭셔리 세그먼트 혁신 사례로 제네시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고용,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중장기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함께 전했다.


제네시스는 행사 기간 동안 콘래드 호텔 내 전용 공간 '제네시스 라운지'를 운영하며 브랜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고유의 환대 철학을 반영한 이 공간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프라이빗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휴식을 함께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마포의 창립 파트너로 협력해 왔으며,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제네시스 스튜디오 취리히 등 브랜드 문화 공간을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를 이어 왔다. 올해 하반기에도 세마포와 공식 행사를 네 차례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향후 경제와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정책 입안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안내용 인쇄물 사진=현대차그룹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