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택시에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를 장착한 결과 3개월 만에 오조작이 절반 이상 줄고 과속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사진=TS)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용식·이하 TS)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전국 12개 법인택시 회사 227대를 대상으로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및 속도제한장치 장착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효과를 분석했다. 총 운행거리 211만 7,423km, 운행시간 10만 8,975시간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분석 결과 페달오조작 방지기능은 3,628회 작동했고, 속도제한 기능은 31만 6,099회 개입했다. 월별 작동 추이를 보면 오조작 방지 작동 횟수(PUA)는 100km당 0.204회(2025년 12월)에서 0.095회(2026년 2월)로 53.4% 줄었고, 속도제한 작동 횟수(BTO)도 같은 기간 16.61회에서 13.12회로 21.0% 감소했다.
TS는 장치가 비정상적 가속을 직접 제어하면서 동시에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줘 급출발·급가속 습관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사고를 막은 사례도 확인됐다. 70세 김모 씨는 고등학교 인근 좁은 골목길에서 급가속 중 교차로에 차량이 빠르게 진입했으나 장치 개입으로 속도가 줄어 충돌을 피했다.
또 다른 70세 최모 씨는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한 채 후진으로 비정상 가속을 했으나 장치가 작동해 사고를 막았다.
사용자 만족도 조사(296명)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다"는 항목이 5점 만점에 4.00점, 전반적 만족도는 3.87점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73.5%는 주변 운전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34.6%는 실제 운행 중 사고 예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페달오조작 방지장치가 위험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가속을 직접 제어해 사고를 예방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위험한 페달조작과 속도관리 행태를 개선할 수 있는 예방관리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지속 확대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