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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교통사고 사망자 65명…역대 최저 기록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6-03-24 0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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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전 대비 58.8% 감소
  • 사고 건수는 제자리…안전의식 개선 과제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지난해 대구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사고 발생 건수는 여전히 1만 건대를 넘나들며 운전자 의식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대구시 북구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25년 대구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잠정 집계 기준 65명으로, 전년도 83명과 비교해 18명(21.7%) 감소했다. 2016년 158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10년 사이에 절반 이상인 58.8%가 줄어든 수치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로 인한 사망이 전체의 49.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차 대 차 사고가 36.9%, 차량 단독 사고가 13.8%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차 대 차 사고 사망자가 38명에서 24명으로, 차량 단독 사고 사망자도 15명에서 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체 사망자 가운데 58.4%는 안전운전 미준수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돼 여전히 운전자 부주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관련 기관들과의 공조 체계가 사망자 감소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대구시, 대구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버스·화물·법인택시·개인택시 공제 5개 협의회 등이 함께 사고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중앙분리대 설치 확대나 단속 카메라 증설 같은 맞춤형 시설 개선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언론 홍보나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고령자 대상 교육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잠정적으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량 기술의 발전도 사망 감소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계명대 박용진 명예교수는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센서나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 장착돼 있다. 이런 기술 덕분에 예전에는 사망으로 이어졌을 사고들이 경미한 부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운전자 실수를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실증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 감소와 달리 사고 건수는 사실상 줄지 않고 있다. 2019년 1만4,389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려왔던 교통사고 건수는 2023년 1만794건, 2024년 1만98건, 2025년 1만176건으로 3년 연속 1만 건 선에서 정체된 상태다. 오히려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는 점에서 감소세가 사실상 멈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운전자 의식 수준도 문제로 지목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대구는 79.8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쳤다. 전년 14위보다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이다. 특히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69.22%로 전국 평균(75.74%)을 밑돌았고, 보행 행태 부문 역시 15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운전자 안전 의식 부족과 보행자 보호 위반 문제를 해결할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처럼 제도가 복잡한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만큼 혼란을 줄일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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