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산IC부터 신내IC까지 약 20.5㎞ 구간에 조성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참여하는 민·관·학 정책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 1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서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6개 자치구 주민대표,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민·관·학 정책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내부순환로 성산IC부터 북부간선도로 신내IC까지 약 20.5㎞ 구간 지하에 왕복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37년까지 기존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도로를 확충하는 한편 도시공간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의 후속 조치로 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지역 현안과 기술적 과제를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민·관·학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의 구조다.
협의체는 주민대표와 시·자치구 관계자, 도로교통·방재안전·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등 총 67명으로 구성됐다. 사업 영향이 큰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성북구, 중랑구, 노원구 등 6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시의원과 구의원, 주민대표가 참여해 지역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주민 협의체’와 ‘전문가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주민 협의체는 자치구별 주민대표와 시·구 관계자가 참여해 지역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전문가 그룹은 도로교통과 방재안전 등 분야별 기술적 검토와 대안을 제시한다.
이후 전체 합동회의를 통해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합의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노선의 사유지 하부 통과 여부와 진출입IC 및 수직구 위치, 공사 중 교통 처리 방안 등 주요 쟁점을 단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필요 시 분야별 수시회의와 추가 자문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주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 구간별 권역 간담회를 열어 지역 도로 여건과 수변 접근성,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분진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도 논의할 방침이다.
협의체 논의의 최우선 기준은 안전이다. 화재와 침수, 정전 등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와 구간별 환기 시스템, 피난 연결로, 교통약자를 고려한 유도체계 등 지하도로 운영 전반에 대한 안전 대책도 전문가 중심으로 검토한다.
서울시는 협의체 논의를 바탕으로 사업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연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민 대표와 시·구 관계자,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하는 정책협의체는 갈등을 줄이고 문제 해결의 지혜를 모으는 서울형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강북 전성시대 2.0’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