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핸들 내려놓으면 20만 원…서울시, 어르신 면허 반납 지원 앞당긴다
  • 하성우 기자
  • 등록 2026-01-26 13:19:00

기사수정
  • 70세 이상 3만5천여 명 대상…20만 원 선불카드 즉시 수령
  • 통상 3월 시작 사업, 두 달 앞당겨 28일부터 신청 접수
  • 누적 반납자 15만 명 돌파…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입증

서울시가 70세 이상 어르신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조건으로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을 1월 말부터 조기 시행한다.


서울시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교통카드 지원사업’ 안내 이미지. [자료=서울시]

서울에 사는 70세 이상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20만 원이 충전된 선불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이 지원사업을 예년보다 두 달 일찍 1월 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교통카드 지원사업' 신청을 오는 28일부터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2019년 도입된 이 사업은 통상 매년 3월에 시작해왔으나, 올해는 반납 참여를 앞당겨 유도하기 위해 1월 말로 시점을 앞당겼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즉 면허 반납일 기준 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가운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3만5,211명이다.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들고 방문하면 반납 절차와 동시에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어 별도의 대기나 추가 방문이 필요 없다. 


단, 과거에 이 사업을 통해 교통카드를 수령한 이력이 있으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면허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경찰서 민원실이나 정부24에서 발급받은 운전경력증명서와 신분증으로 대신 신청할 수 있다. 2019년 3월 28일 이후 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상태로 면허를 반납했지만 교통카드는 받지 못한 경우라면, 운전면허취소결정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지급되는 카드는 무기명 선불형으로, 전국 버스·택시 등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교통수단은 물론 편의점을 비롯한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만 원을 모두 소진한 뒤에는 본인 부담으로 추가 충전해 계속 쓸 수 있다. 


다만 지하철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무임승차 제도가 별도로 운영되므로, 해당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하지 않으면 이 카드에서 요금이 빠져나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업 성과도 뚜렷하다. 70세 이상 어르신의 면허 자진 반납자 수는 사업 첫해인 2019년 1만6,956명에서 2024년 2만4,411명, 2025년 3만2,09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반납률도 4.74%에서 6.27%로 올라갔으며, 사업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누적 반납자는 15만827명에 달한다.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및 면허 반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진 반납률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평균 0.02%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서울시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 규모를 대입하면 연간 200건 이상의 사고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