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서산영덕선 남상주IC 인근 다중추돌 사고로 5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한국도로공사의 관리·대응 전반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10일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사고로 파손된 화물차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고는 어제(10일) 오전 6시대 서산영덕선 남상주IC 인근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오전 6시20분쯤 영덕 방향 남상주IC 부근에서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같은 구간에서 연쇄 추돌이 이어졌고, 청주 방향 남상주IC 인근에서는 트레일러가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쏘나타 승용차 탑승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6시35분쯤에는 SUV가 트럭을 들이받은 뒤 화재까지 번졌다. 오전 11시 기준 인명 피해가 확인된 사고는 3건, 관련 차량은 2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사고 여파로 남상주IC 일대와 의성 단밀4터널 인근 고속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노면에 빗물이나 눈이 얼어붙어 생기는 '블랙아이스' 결빙 현상을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국토부는 11일 한국도로공사의 제설제 예비살포 미실시 정황을 포함해 관련 규정이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사실관계와 절차 중심으로 확인하겠다며 즉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 결과 관리 소홀이나 절차 미이행이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감사의 준거가 되는 '도로제설업무 수행요령'은 강설·강우 등으로 도로 살얼음 우려 예보가 있거나, 대기온도 4℃ 이하·노면 온도 2℃ 이하로 하강이 예상되며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제설제 예비살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고 당일 기상 여건이 이 기준에 해당했음에도 예비살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는지가 감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